인사동의 향기, 탱화의 맛, 인연의 두께


정말 오랫만에 인사동에 갔네요.
인사동은 제가 가장 사랑한 거리입니다. 근처엔 제가 다니던 중학교가 있었지요.
서예를 배우던 시절 스승님의 서재가 여기 있었고 붓과 종이, 먹을 사던 필방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리고 천하제일 맛집들이 그득하지요.
어젠 @cjsdns 님 내외분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경인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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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의 두께-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몇년을 글로 대했어도 한번 물질육체를 대면하게 되면 그 인식이 확 달라집니다. 조금 더 만나고 살아야 할까봐요.
영혼은 그럴 때마다 색채간의 번짐현상이 일어나고 아름다운 프리즘색처럼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사이에 탱화 불화 라는 전시가 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최영군 탱화작가님의 그림을 보노라면 자세가 경건해짐을 느끼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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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최영군님의 산신도입니다. 호랑이는 원래 산왕대신이라 하여 산신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산신은 스님들과는 달리 독신이 아니어서 부인도 계십니다. 또는 여산신이라고도 합니다.
여산신께서는 석류(다산) 천도복숭아(장수) 등을 접시에 담고 계시는군요.
동자신도 보입니다.
동자는 미완의 영혼들입니다. 낙태된 아기영혼들은 산신이 거두어 기르곤 한다지요.
이 산신의 배후에는 후광의 원이 보이죠?
그 존재의 사이즈며 원융무애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산신도 하나를 그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까요?
작가께 여쭸더니 거의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와.......
붓을 들기 전에 3배를 하고 붓을 내려놓을 때 3배를 하고...그렇게 정성과 세월을 쌓아가며 만들어지는 탱화의 세계-
이 전시를 보고나니 인사동의 다른 전시들이 너무나 소소하게만 느껴지더군요.

이런 작품은 가격을 얼마나 해야 할까요?
막상 헤아려 지지가 않습니다.
최작가님 표현으로는 어느 가격을 이야기 하시면 그 가격으로 주시곤 한다는데....100이든 200이든...

인사동 길을 걷는 제 가슴은 여전히 설렜습니다.


Comments 4


우린 모두 연결 되어 있지유~! ^^ 💙

!shop

08.11.20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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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好鸭,tata1!

@bluengel给您叫了一份外卖!

小笼包

吃饱了吗?跟我猜拳吧! 石头,剪刀,布~

如果您对我的服务满意,请不要吝啬您的点赞~

08.11.20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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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에 정성을 더하시는 군요
전 이런 것 못해요. ㅎㅎ 타타님도 못하실듯...^^

08.11.20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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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ㅎㅎㅎ 신혼시절 무렵엔 탱화를 해보고픈 마음도 일어나긴 했는데 3년간 선연습만 디립다 시킨다케서 포기했었지요.ㅎㅎ

08.11.20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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