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공짜는 있다 [문자인문학]


공짜 좋아하시나요? 저는 공짜를 참 애정하는 사람입니다.ㅎ

그런데 이 세상에 공짜가 있긴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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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천여년 전에 인도에서 있었던 전국 성자대회가 생각나는군요.

성자들은 세상에 도움이 될만한 진리를 최고의 진리를 뽑아보자고 의논을 했습니다.

진리가 너무나 어려워도 안되고 복잡해도 안되며 너무 길어도 안되거든요. 배우지 못한 사람도 알아먹을 수 있어야 하고 어린 아이도 이해할만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날 오만가지 법문이 나왔습니다만 최고의 한마디로 뽑힌 진리가 바로 그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런데 이 말은 씹어볼수록 깊은 맛이 났습니다.

당신은 이 말을 이해하시나요?

저는 그 당시 이 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했으며 감탄까지 했고 지인들에게 이것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다시 생각해보니 너무도 깊은 한마디네요.

우선 이 말 속에는 광대한 우주의 진리인 인과응보의 법칙이 녹아 있습니다.

덕을 쌓으면 복을 받게 되고 죄업이 쌓이면 재앙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착한 일을 하고 서운해 할 이유가 없고 남의 것을 훔치고 웃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더 깊은 골수가 나타납니다.

고통을 겪는 것-그것도 억울할 것이 없습니다. 병이나 고통도 거의 업력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거든요. 즉 빚을 청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돈줄이 막히고 허덕허덕 하는 것도 일종의 업력입니다. 달리 말하면 덕이 얇아서 받을 복그릇이 작은 경우입니다. 물론 그것과는 달리 스스로의 내면적 선택인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고 성취를 얻는 것도 공짜가 없습니다.

결가부좌가 좋은 자세이긴 한데 다리가 저리고 아프죠? 피가 안통하고 미치죠. 하지만 그것을 겪고 나면 또 한층 진보한 자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착하게 살고 있어도 누군가 내 차를 못으로 긁고 가버리기도 합니다.

네! 또 하나의 빚을 갚은 것입니다.

우리처럼 운명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해에 돈이 깨지거나 몸을 다칠지도 대략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사소한 범칙금을 내는 일로 만들어서 그것을 액땜하는 비방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공치료 같은 경우도 그 업력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미뤄주는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상당히 많은 경우 치료자의 몸으로 타고 넘어오기도 합니다. 결국 공짜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떡할까요? 어차피 세상에 진정 공짜가 없다면 이런 장황한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공짜가 있습니다. 은혜롭게도 말이죠.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공짜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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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거의 공짜며 저 푸른 산과 구름이 공짜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공짜며 저 트인 하늘이 무료입니다. 그리고 저 별들…..그리고 당신은 공짜로 모든 가능성을 꿈 꿀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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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았는데 당신은 영광의 궁전인 몸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어떤 동물도 가지지 못한 지극히 정묘한 인간의 몸을 말이죠. 진화를 가능케 하는 이 놀라운 몸이라는 수레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당신의 존재를 담아 태어나보니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별빛이 네개! 바로 엄마와 아빠의 눈빛입니다. 가장 당신을 사랑해줄 위대한 천사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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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몸에 태울 당신의 본체는 어떤가요? 신의 불꽃인 당신의 본체는 얼마에 구입하셨나요?

공짜입니다.

아! 이렇게 우리는 혜자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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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0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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