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아야 할 것, 스팀의 가입자 증대와 저자보상과 큐레이션 보상 문제


스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치있은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스팀 활동을 해오면서 느낀 문제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스팀 재단에서도 앞으로 스팀의 발전을 위해 구상을 할때 참고해 주었으면 좋겠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의 숫자에 따라 변한다.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일정한 수준까지는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스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사용자를 어떻게 늘리느냐 하는 이야기다.

스팀이 사용자를 유인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보상이다. 그러나 그 보상이 사용자를 유인하는데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팀의 보상이라는 것이 글을 쓰는 행위가아니라 사실상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사람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딜렘마다. 블로그 형 SNS를 지향하고 있으면서 보상은 자본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스팀을 많이 구매한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이다. 아마도 스팀을 설계할 때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한 사람들이 글을 쓰면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팀을 구매해서 스테이크 하지 않고 글만 써서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우리는 1글 1닭이라고 선전을 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금있다 생각만큼 보상을 받지 못해서 실망을 했다. 나보다 대충 글을 쓰는 사람들이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훨씬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분노가 폭발했다.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글을 써서 보상을 받는 것은 잘못된일이라는 것이다. 작가와 투자자로 구분하기도 했다. 스팀에서 작가와 투자자로 구분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잘못된 일이다. 스팀의 구상은 스팀을 사서 투자를 해라. 그리고 글을 써서 보상을 받아라이다. 그런데 스팀을 사서 투자를 해라라는 말은 쏙 빠지고 글을 써서 보상을 받아라라는 말만 남은 것이다.

결국 폭발적으로 늘었던 한국의 스티미언들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한 사람들은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해 하면서 스팀을 팔고 나가버렸고, 오로지 글만 써서 돈좀 벌겠다고 들어온 사람은 아주 정의롭지 못한 플랫폼이라고 진저리를 내며 떠나 버렸다.

처음부터 이문제를 지적한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만인의 지탄을 받는 구증인 smooth 다. 그는 스팀 초기에 글을 쓰는 보상보다 큐레이션 보상이 더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저자보상이 75%였고 큐레이션 보상이 25%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는 저자보상 40% 큐레이션 보상 60%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때 모든 사람들에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핀잔을 받았다.

약 3년이 지나서 저자보상과 큐레이션 보상이 50대 50으로 같아졌다. 지금 한국 커뮤니티에서 글보상을 두고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저자보상과 큐레이션 보상의 변경과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입자를 늘이고 스팀파워를 사서 스테이크 하는 비율을 늘리려면 큐레이션 비율을 더 많이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트리플 에이의 운영상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보상을 낮추어서 가급적 보상높은 글과 보상 낮은 글 사이의 보상차이를 많이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팀잇에 있는 대세글이라는 항목은 정말 인간의 본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구성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아! 나도 글을 써서 대세글에 올라가야 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1이라면 그 이후 그것보고 열받는 것이 99가 된다. 인간의 질투심을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팀잇 구성은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없애야 할 것이 대세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공정한 것을 추구하는 욕망이 있다. 비슷비슷한 글을 썼는데 보상에서 차이가 많으면 화가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라도 그런 차이가 발생하면 화가나서 나가버릴 것이다.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는 페이스 북에 사람들이 글을 즐겨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역설적으로 물질적 보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매우 복잡 다단한 존재다. 보상을 주면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생각은 당장 보면 그럴 듯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Comments 6


좋은 의견감사합니다.참고로 더 부연설명 드리자면 댄라이머가 만든 이오스보이스에서는 좋은 글 리스템해주면 리스템 해준사람한테도 글 보상이 돌아가게 만들어 좋은 글을 서로 발굴해주는 기능이 있다고합니다. 스팀도 구시대적 기능들은 빨리 경쟁적으로 변화할때라 생각합니다. 또한 신규유입자들에게 명성도 55이하의 글에도 보팅지원하는 시스템과 스팀을 대표하는 공개정보 게시판으로 모든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고 kr에서 일어날 수 있는 스팀뉴스페이퍼나, 라디오 코리아등 .... 스팀 사용자 메뉴얼등 말이 길었습니다. 이상입니다. ^^

30.05.20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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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년 동안 지켜본 스팀은... 그냥 인맥입니다. 친한 사람끼리 찍어주는 것 외엔 딱히 큐레이션이라고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31.05.20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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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뉴비들도 들어오면 일정량 나눠주면 될꺼같습니다. 감사합니다.

31.05.20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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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보상을 보고 글쓰라고 하는건 전혀 통하지 않음이 이미 실험 완료되었죠.

30.05.20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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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적은 글의 주장처럼, 대세글을 없애거나 로직을 바꿔야 합니다. 대세글은 스팀잇을 망하게 할 1등공신입니다.

31.05.20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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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세글은 별로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01.06.202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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