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


비효율적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은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다만 절감된 비용이 1) 비효율로 인해 허공에 뿌리던 비용을 감소시킨 것인지, 아니면 2) 비효율로 인해 먹고살던 사람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인지에 따라, 효율적 개선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나는 기본적으로 효율적 개선을 지지한다. 전자든 후자든 말이다. 다만 후자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것이, 효율적 개선의 칼날이 나 (혹은 나의 주위 사람)에게 돌아올 경우를 상상하곤 한다. 거시적 관점에서의 흐름이, 미시적으로는 불행이 될 수도 있기에, 관점과 태도의 불일치에 대해 좀 더 고심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조금씩 진보하더라도, 구체적인 우리의 삶도 이에 맞추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는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Comments 2


후자를 반대하는 건 러다이트 운동이나 다름없죠. 해고가 쉬워야 취직이 쉽고. 그래야 후자의 칼날에서 비교적 더 잘 극복해낼 수 있을텐데 한국에서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17.05.2020 22:07
0

말씀주신대로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노동 시장이 유연화되는 것에 더 마음이 갑니다. 다만 해고와 취직 모두 쉽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먹어살려야할 인구가 많기도 하고요.

18.05.2020 00:3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