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케이노치밥


냉동고의 숨어있는 음식 털어먹는것을 좋아한다. 오래된 음식은 제아무리 냉동이라도 맛이 떨어질수밖에 없다. 공간만 차지하는 식재료와 음식은 빨리 어떻게든 해치우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신선한(?) 냉동(?) 식품을 다시 채워놓고 쟁여둘 수 있다.

볼케이노치밥이라는 냉동 볶음밥이 있길래 아침에 해보았다. 나는 사실 적당히 매운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불닭...같이 무척 매운 맛은 싫어한다. 사실 매운 맛은 맛이 아니라 통각의 일종이다. 고통스러운 것을 맛으로 착각하는 것인데, 어차피 모두 신경수용체가 작동하는 것이라 그게 그거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역시 너무 매웠다. 중간에 먹다가 남겼다. 내가 밥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심각하게 맛이 없거나 심각하게 못먹겠거나 둘 중에 하나다. 오늘은 후자였다. 볶는 것은 항상 맛있지만 가끔은 다른 요소가 그 맛남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긴 여럿 장점이 있어도 하나의 심각한 단점이 있다면, 결국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된다. 그런 걸 모두 감수하기엔 괜찮은 대체재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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