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15년전 오픈 베타 때 켰다가 한동안 플레이했던 와우 오리지널이 생각나면서, 최근 와우 클래식을 잠깐 했었다. 어딘지 투박한 그래픽과 불편한 인터페이스, 퀘스트를 할 때에도 불친절한 정보는 여전했지만, 예전의 향수가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와우는 취향만 잘 맞으면 중독성이 상당한 게임이라, 계기가 없으면 끊기 힘들다. 예전에는 며칠동안 밖에서 해결해야할 행사와 플레이를 지속하기 위한 금전의 결제 때문에 끊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해야할 일이 쌓여서 중단하게 되었다. (물론 여러 중요한 일이 해결되면 다시 할 것 같다. 좀 더 가볍게.)

게임도 편한 것, 자동화, 매크로만 찾는 시대에서 일일히 보고 찾아다니는 게임은 상당히 고루하고 번거로우며 짜증 나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불편함이, 사실은 우리 인생의 퀘스트를 찾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가끔 성공해서 웃는 결과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다. 사실적이다. 컨텐츠가 소비되고 나면 더이상 시도할 게 없어서 현타가 오며 끄게 되는 것이 게임의 숙명이라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삶도 마찬가지다. 레벨업을 할 수록 더 많은 곳을 가보고 많은 것을 알게되어 좋지만, 잔여 레벨링 구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면 가끔씩 섬찟할 때가 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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