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와 냉면


간만에 반가운 녀석과 밥을 같이 했다. 몇개월마다 보는 동생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낫고 더 믿음직스러운 친구다. 갈비와 냉면을 먹었다. 궁합이 상당히 괜찮다. 나는 고기를 구워먹을 때엔 식사를 같이 하는 편인데, 고기 본연의 맛도 좋지만 다른 식사와 어우러질 때의 조합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갈비는 혼자먹기엔 잘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다. 같이 먹는 것이 보통이고 누군가 대접하고 싶을때 먹곤 한다. (갈비를 n분의 일로 나누는 것이 더 이상해보이지 않는가.) 오늘은 이녀석 밥을 사줬다. 이제 알아간지도 10년이 다되어가는 녀석이라 대충 표정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할지 보인다.

나이먹을수록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쉽지 않다. 비즈니스 관계인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순수한 어린 시절 만난 게 아니라면 아예 서로 배경을 모른채 만나는 것이 속편하다. 오래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소중한 이유다. (유지에도 노력이 든다. 그냥 놓아두면 결국 그 관계는 사그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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