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3년


스팀잇을 시작한지 만3년이 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간 글은 짧아졌고 (말도 짧아졌으며...) 시니컬해졌다. 그동안 나를 키운건 팔할이 시니컬함이니, 본성이 드러난 것일게다. (시니컬함이 쿨함과 동치는 아니다. 난 쿨하지는 못하므로.)

많은 인연이 오고갔고, 기억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도 여럿 있고, 대화의 맥락이 끊기거나 이어진 부분도 눈에 띤다. 내가 이 공간을 애용하는 이유는 익명인듯 익명아닌 익명같은 데서 나오는 편안함이다.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돌이켜보면 욕망을 자극하고 바라보는 데에는 꽤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숫자가 늘어나는 욕망. 불어나는 욕망. 나는 욕망을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욕망의 변천사를 보고 (스스로) 느끼는 것은 꽤나 쏠쏠한 재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플랫폼은 어떻게 변해갈까. 격동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Comments 2


q님 우리 201801 동기예요!

07.01.20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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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러네요! :)

07.01.20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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