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1


사회 전반에 각자도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 같다. 인생이야 원래 혼자서 살아내는 것이고, 삶의 문제도 자신이 아니면 잘 와닿지 않겠지만, 타인을 대할 때 떠올리는 사고와 행위가 각자도생을 기초로 하고 있다면, 구조적이거나 사회적인 것을 모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편리한 기제로서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잘 버틸 수 있고 충분히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에겐 각자도생 만큼 달콤한 것이 없다. 내 가치관 안에도 각자도생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잘한 것은 개인이 잘해서 한 것이고, 못한 것은 개인이 못해서 생긴 일이다: 이런 인식을 통해 불편함을 경감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옳다 그르다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다. 당위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고루한 논리이므로.)


Comments 4


링크에 걸린 기사 내용이 좋네요. 표면적으로는 '연대적 시민성'이라는게, 전체주의 식의 주입교육을 받던 시절에 오히려 더 강했지 않나 싶습니다.

06.01.20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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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괜찮은 기사라 은근슬쩍 퍼왔습니다. 아마 주입교육 시절에는 당위로 접근하지 않았을까 해요. (당위라도, 좋은 방향이면 괜찮다는 분들과, 당위로 주입받으면 안된다는 분들이 갈리겠지만요.)

07.01.202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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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이란 것은 알 수가 없죠.. ㅠㅠ

06.01.2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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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는 요소가 개입되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현실 인식과, 그래도 공평해지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이상 사이에서 번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연과 운이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07.01.202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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