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하듯 잠을자고


그간 피로와 피곤이 누적되었는지 기절하듯 잠을 자고 일어났다. 정말로 몸이 힘들땐 카페인도 소용없다. 커피를 마셨으나 30분 이내에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꽤 숙면을 취하는 편이다. 스스로 그렇게 믿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잠이 정말 오지 않을 때에는 무언가를 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10분 이내에 곯아 떨어지는 것 같다. 잠을 자기전 항상 내일이 오늘과 같이 다가오기를 바라면서 잠이 든다. 기우일 것 같지만, 미래는 항상 모르는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오늘과 내일이 같은 일상이어도 더 나빠진 것은 아니기에 중간은 간다.

오늘은 여러 꿈을 꾸었다. 그 중에 하나는 상황이 해결되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들 그간 고생했다고 감격의 연설을 하는 장면이었다. 좋은 징조일까? 단순한 바람일까? 계속 신경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리소스를 잠식하고 있다.

기절과 잠은 꽤 유사하다. 정확히 말하면 죽음과 잠은 비슷하다. 순식간에 일어나며 이미 빠져들면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죽음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단지 추측할 뿐이다. 영혼의 존재를 믿고, 영혼이 존재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다면 꽤나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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