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약간의 시간을 들여 찬찬히 살펴보니, 커뮤니티며 임대며 토큰이며 글쓰기 작성 프론트엔드며... 고루한 방식을 고수하는 나로서는, "품앗이"용 채굴풀만 복잡해진 느낌이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한다. 그냥 일정 시간만 되면 주기적으로 채굴용 버튼이 활성화되어 각자 누르게끔만 하면 되지 않냐고. 굳이 우아해보이는 (그리고 번거롭게 빙빙 돌리는)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의미가 없을 글자들을 적어놓으며 컴퓨팅 리소스를 소모할 필요가 있냐고. 왜 굳이.


Comments 2


물론 소수의 쓸만한 글들은 예외.

08.05.202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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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도 한다. 그냥 일정 시간만 되면 주기적으로 채굴용 버튼이 활성화되어 각자 누르게끔만 하면 되지 않냐고. 굳이 우아해보이는 (그리고 번거롭게 빙빙 돌리는)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의미가 없을 글자들을 적어놓으며 컴퓨팅 리소스를 소모할 필요가 있냐고. 왜 굳이.

오.. 저도 한 번쯤 생각해보았던 주제네요.
'우아해보이는' 이라고까지 돌려서 까지는 않겠지만,

글의 퀄리티에 따라 합당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는게 아닌,
보상을 위해서 기계적으로 매일 글을 쓰고 있는게,
그리고 그 보상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스팀을 더 밀어넣는게,
현재의 스팀잇이기는 하죠.

스팀잇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사람들의 주 관심은 '타인이 공들여 잘 쓴 글'이 아닙니다.

요리에 비유를 하자면,
'내가 넣은 돈보다 더 크게 나올 보상, 기대수익'이 주 요리 이고,
'타인이 정성들여 쓴 글' 이나, '타인의 일상,근황,소통'은
취향대로 골라먹는 애피타이저 정도일 겁니다.

(제 글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뭐가 될까요? 두리안??)


이대로라면 점점 PoS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를 적당히 활용한,
plagiarism에서 자유로운 자동 포스팅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품 안들고, 보상은 따박따박 나오고.. 최고죠 뭐.

APR n% 로 정의되는 채굴 플랫폼으로 변질될까
내심 걱정도 되기는 합니다..

24.06.20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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