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반복되는 일상만큼 소중한 시간들이 쌓여가지만, 매 순간에 항상어떤 통찰을 얻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고 있다. 뇌의 신경전달속도가 지금보다 열 배쯤 빨랐다면 우리가 느끼는 시간도 열 배만큼 느리게 흘러가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초당 20프레임으로 감각을 수집해왔다면, 수집하는 감각의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 초당 200프레임이 되는 거니까.

어디선가 듣기로는, 동물의 경우 사람보다 단위 시간 당 받아들이는 감각의 양이 많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 인간의 1초보다 동물의 1초는 감각의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긴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의 생애는 사람보다 절대량으로 짧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가늠하는 길이보다는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관점에서는) 길테다. 그렇다면 동물은 인간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왜이리 느릿느릿 살고있냐며.


Comments 3


동물까지 갈 것도 없이.. 사람마다도 다릅니다.

30.05.202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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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다만 동물의 범주와 사람의 범주가 있는 것이겠지요...

31.05.20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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