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과 블록체인1


블록체인 세계를 살펴보면 탈중앙화를 외치는 만큼, 지식재산권에 대한 개념은 꽤나 희박한 느낌이 든다. 흡사 탈중앙화=반(反) 지식재산권 같은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어떤 코드들은 공유되도록 적절한 라이선스가 걸려있지만, 모든 코드가 그런 것은 아닌데, 우선은 복사-붙여넣기-수정의 과정을 거쳐 증식하는 과정이 일종의 규칙 같이 생각되는 것 같다.

비단 코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디자인이나 사진, 글도 그렇다. 애초에 블록체인이 GNU를 표방하는 세계도 아니고 (만약 그랬다면 모든 코인의 가격도 0이어야 한다.) 실제 서비스와 붙어서 가치을 올리고 가격을 견인할 수 있니 마니 하는 상황인데, 유독 무형의 노고에 대한 존중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듯 하다. (블록체인도 완전한 무형에서 시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가장 합리적이면서 손쉬운 선택이 - 남이 작성한 무형의 어떤 것을 복사하고 약간의 수정을 가미한다음 배포하는 것이다. 그러니 '설계가 애초에 그렇다'라고 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마법의 주문 같은 것이겠으나, 어떤 인식은 이용자의 색깔을 정하며 일종의 필터링으로 기능하여 참여자를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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