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3년3


만3년
만3년2


지금에서야 좋은 글 논쟁인 고루한 것이 되었지만, 상당히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었다. 나는 지금도 스팀잇은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다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생각되는데, 어떤 활동이 상호간에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플랫폼의 가치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글의 가격은 글 자체의 컨텐츠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의미있는가 보다는, 작성가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교류해왔는가로 결정되곤 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노력한 만큼 혹은 자신이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이 보상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 심적 보상이든 숫자의 보상이든 - 소위 고래들의 눈에 띠거나 잘 드러날 수 있는 활동들도 추구하는 경향을 지닌 일부도 있었다. 그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판단은 배제한다. 왜냐면 각자 자신에 맞는 최적화 전략을 취하기 마련이고, 마련된 룰 안에서 행위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룰이 알고리즘으로 세팅된 룰이든, 사회적 합의로 이루어진 룰이든 간에.)

셀프보팅, 보팅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사실 본질적으로 이 둘은 같다. (보팅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투자가 입장에서 자신이 투자한만큼 "채굴"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기도, 컨텐츠 생산자 입장에서 정성과 노력이 없는 무가치하게 보이는 글에 많은 수의 보상이 찍히는 것은 남용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서 살펴보아야할 점이 하나 있다. 이건 모두 그 당시 스팀잇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이 어느정도 보상을 쥐어줄 만큼 상당했기 때문이다. 만약 극단적으로 스팀, 스팀달러의 가격이 0 이라면, 디지털 기록으로서 숫자가 올라간들 무슨 덕을 보겠는가.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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