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작년에는 여행을 전혀 다니지 못했다. 여행이란 집이라는 버팀목이 있을때, 이방인의 기분을 잠시 느끼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여행에 대한 아주 필수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답답한 기분을 떨쳐버리긴 어렵다. 경험에 대한 만족은 결국 그 경험을 얼마나 온전히 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에, 아무리 간접 경험이 쌓인다고 직접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요즘에는 찬찬히 집 근처 산책을 하고 있다. 집을 벗어난 모든 걸음 걸음이 여행이라 생각하면서.


Comments 6


전 여행도 안좋아하고 박혀 있기만 하니까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안 그러면 얼마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지 잘 알게 됐습니다.

01.01.20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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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에 있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그래도 작년엔 (이제 작년이군요) 저에겐 딱 1%의 여행 욕구가 모자라더라고요.

01.01.20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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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방법입니다.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되는 느낌이죠.

01.01.20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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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항상 다른 경로로 산책하곤 합니다. 몇가지 변주를 주니 좀 낫습니다.

01.01.20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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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길을 거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해요. 온종일 집에 있는 날에는 집 앞 편의점 가는 길도 즐겁게 느껴지던걸요!

03.01.20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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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도 기분전환할 겸 편의점 종종 들릅니다ㅎㅎ 와인도 하나씩 집어오는 건 일상의 소소한 재미라지요 :)

04.01.20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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