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는 니가


페이는 싯가라는 글에 댓글을 남긴 것처럼, 페이는 항상 "나에게 얼마나 쉬운가"가 아닌 "상대방에게 얼마나 어려운가"로 정하는 원칙을 둔다. 가끔 내가 하는(해주는) 일에 품이 거의 안드는 일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여 품삯을 0에 수렴하게 (매우 싸게) 잡는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상황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이를 이야기할 때에는

니가 한번 정해보세요

라는 태도로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걸 들으면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맡기는 일에 어떤 비중을 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예상보다 싸다면 나는 미련없이 그냥 자리에서 나온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 가격은 대체로 일과 일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도 같이 감안한 값이기 때문이다. 나도, 상대방도 눈높이가 맞지 않아 서로 피곤하게 만들 상황에 굳이 뛰어들 필요가 없다.

세상은 넓고 나의 노고를 존중해줄 - 값을 제대로 매겨줄 사람은 어딘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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