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n글과 보팅서비스


보팅서비스가 도입되어 좋은 점 중 하나는, 1일 n글을 써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n은 2이상의 자연수를 의미한다.) 보팅서비스가 도입되기 전에는 암묵적으로 1일 1글에 대한 합의가 존재했던 것 같다. 지금도 보팅서비스의 보팅 주기가 1일 1번으로 고정되어 있기에 이러한 룰은 (이제 시스템으로서) 지켜지고 있는 것이지만, 보팅서비스 도입 전에는 "1일 n글 + 셀프보팅/보팅풀"은 어뷰징이나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 첫번째 글을 제외한 나머지글은 보팅서비스가 닿지 않는 글이니,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묘한 균형이다. 보팅서비스에 스팀파워를 최대한 임대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최적의 전략이다. 그런 관점에서 1일 n글+셀프보팅은 (연속적인 보팅 시 스팀파워의 소진으로 인해)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커뮤니티"로서 보팅서비스가 최적의 전략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부분의 합은 전체와 다르고, 커뮤니티 내에서의 소통은 정말로 "필요하고 적절한" 소통만을 남기거나 심지어 남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예전에 소통의 버블이 있었다면 이 버블은 보팅서비스를 통해 걷혀진 셈이 된다. (여기서 버블이란, 아무 의미없는 댓글쓰기, 눈도장 찍기 등을 의미한다.)

애초에 스팀잇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니, 결국 이 커뮤니티는 암호화폐 기반의 소재와 주제가 중심이 되어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래 글이 많아지고 글쟁이들이 늘어나더라도 시스템의 설계 상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탄탄한 커뮤니티가 생기면 사실 이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이미 경험한 사람들도 있고.) 아마 그 구성원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등과 같이 암호화폐의 부산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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