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의 거의 모든 것


ISBN : 9788959895847

이 책이 제 직업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개발자이긴 한데 IT 개발자라고 하기에는 디자인 쪽에 더 가까워서 좀 애매한 위치이긴 하거든요. 이 책에서 말하는 개발자는 코딩을 하는 개발자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개발자라고 하면 코딩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흠... 시대가 시대인 만큼 뭐... 불만은 없습니다. 저는 인류가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 개발한 모든 것과 관련이 있는 사람입니다. 기구설계라는 개발자지요. 물건을 개발하는 개발자입니다. 주로 가전제품을 개발했고, 주로 사용하는 3D 툴은 프로이(CREO)입니다. 배울 때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게 배웠죠. 이거 배울때, 너무 어려워서 꼭 기구설계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배우기 어려운 프로그램이지만, 일단 잘 다루기만 하면 먹고사는 데엔 지장없는 좋은 툴이기도 합니다.. 하하하.

하지만 툴을 사할줄 안다고 해서 개발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툴 사용은 개발 전체의 20%정도밖에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개발은 창의력이거든요. 1로 할지 0.9로 할지 1.1로 할지는 개발자 자유영역입니다. 이걸 결정함에 있어 그동안 개발을 해온 경력이 적용되는 것이죠. 휴대폰의 경우 0.02 정도의 단위로 설계합니다. 그러니까 0.98로 할 것이나 1로 할 것이냐 1.02로 할 것이냐 결정해야 하는 게 개발자인 것이죠. 그것만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생길지 미리 예상해야 합니다. 나중에 제품으로 만들었을 경우의 문제점을 미리 예상하여 예방설계를 해야 하는 것이죠. 또한 제조 과정에서 일어날 문제점들까지도 모두 예견하면서 설계해야 합니다. 내가 1로 설계했는데, 가공업체에서 1로는 가공이 불가하다고 하면 이거 뭐,,, 설계미스인 것이죠. 제 직업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업병으로 작은 숫자에 예민한 병이 있습니다. 1백과 2백의 차이는 별로 못 느끼는데 1과 1.05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느느껴집니다.

저는 IT쪽이긴하지만 휴대폰 쪽은 아니라서 0.05 단위를 다룹니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A4 종이 한 장 두께가 0.1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에, 종이 한 장보다 반 얇은 영역을 다룬다고 보면 됩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나노 단위까지 들어가는데,,, 그쪽은 머리가 아파서 그냥 생각을 안 합니다. 아이구 머리야. 책얘기 하기도 전에 너무 많이 주절거렸군요. 그럼 책을 읽어보도록 하하겠습니다.

개발자를 꿈꾸, 개발자로 일하는, 개발자와 일하는 모든 이를 위한 실용 지침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제가 코딩을 하는 개발자는 아니지만, 코딩을 하는 개발자와 함께 일하니까 제게도 필요한 책은 맞는 것 같군요. 그리고 책 표지에 정말 중요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코딩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이건 개발을 10년쯤 해보면 뼈져리게 느끼는 겁니다. 코딩쪽도 10년쯤 해야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개발은 상상력입니다. 그래서 AI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개발일이라는 말도 있죠. 미래의 직업 중에 없어지지 않을 직업도 바로 개발자라는 말이죠. ㅎㅎㅎ 저는 아무래도 80살까지 일하는 데에 큰 지장은 없을듯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책 표지까지만 명했는데 벌서 손꾸락이 아프군요. 제가 글을 길게 쓰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매우 못하는 개발자였습니다. 간단명료. 완전 공돌이였죠. 그런 제가 글을 길게 쓰기 시작한 건 소설을 읽으면서입니다. 제가 책을 미치도록 읽으면서도 소설을 읽지 않았다가 나중에야 소설을 읽었는데요, 소설을 안 읽은 이유는 '지어낸 이야기는 영화로도 보면 되는데 왜 글자로 봐야 하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릅니다. 영상과 글자의 차이점. 영상은 생각을 안 하면서 봐도 되기 때문에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바보가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글자는 다릅니다. 글자를 읽으려면 머리를 계속 굴려야 합니다. 계속 상상해야야 합니다.

탁자에 사과가놓여 있었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칩시다. 아마도 사람마다 다른 상상을 할 겁니다. 어떤 사람은 둥근 탁자, 어떤 사람은 네모난 탁자, 어떤 사람은 2인용 탁자, 어떤 사람은 6인용 큰 탁자. 어떤 사람은 사과만 덩그러니, 어떤 사람은 접시에 담긴 사과, 어떤 사람은 바구니에 담긴 사과. 자,,, 상상하는 훈련이 저절로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설의 힘입니다. 소설을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설은 글쓰기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아니, 글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소설 읽기입니다. 소설 많이 읽은 사람 치고 글쓰기 못하는 사람을 보질 못했습니다. 말이 줄줄 나오죠. 왜냐하면 상상하는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자동으로 그냥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개발자는 소설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암튼... 이제 제대로 이 책을 읽어보보겠습니다.

선배 개발자들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로 살아가는 게 매우 힘겹다고 말하곤 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개발하다 막히면 치킨 집으로 가라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농담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은퇴 나이가 되기도 전에 창업해야만 하는 현실을 빗댄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로 자리 잡기란 이처럼 힘든 일이다.

뭐... 개발자만 그렇겠습니까. 모든 직장인들이... 결국 치킨집을 한다고 하죠. 그런데 개발자의 경우는 더 심한것 같더군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머리쓰는 일을 제발좀 안 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개발 10년차쯤 됐을 때,,, 머리 쓰는 일 제발좀 안 하고 싶어서 식당에서 2주 정도 설거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와~~~ 여기가 천국이더군요. 개발자로 살 때보다 월급이 50만원 정도 차이났지만 초봉이라 그런 거고 1, 2년이면 예전 연봉도 맞춰지겠더군요. 2주 동안 정말 매우 행복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머리를 안 쓰면서 사니 정말 너무너무너무 행복하더군요. 그만큼 개발자가 머리를 풀가동을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빗대어 말한 겁니다. 컴터로 말하면 오버클럭을 최대로 올려놓고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비트코인 채굴하려고 그래픽카드 최고로 와다닥 달아논 컴터를 풀파워로 돌리는 정도라고나 할까. 그정도로 머리를 굴려야 하니 제발좀 머리좀 안 쓰고 싶은 겁니다. 개발자가 이런 직업이라는 걸 우선 아셔야 개발자를 대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다. ㅎㅎㅎ

IT 업계에서그런 두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직급은 바로 PM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글은 많은 개발자들에게서 들어봤고,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별종이라 그런지 PM 역할을 자처하는 편입니다. 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젠가 얼마전엔가 쓴 글에 언급했던 그 사장님을 만난 이후로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습니다. 세상에 안 되는 거 없습니다. 창의력 발휘하고 집중하고 생각하면 다 됩니다. 그래서 PM 역할도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PM 그동안 많이도 했지만 PM 한다고 급여 더 준것도 아닌데 참 열심히도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라는 곳은 이익단체입니다. 사장은 싸게 부려먹는 걸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죠. 그래서 지금 회사에선 PM 안 합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 연봉은 안 올려줄 테니까요. PM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고 할 일도 많은데 그걸 인정 안 해주니 안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한국은 나이사회잖아요. 나이가 되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할때가 됩니다. 그래서 치킨집으로 가는는 것이죠.

개발은 간단한일이 아니다. 개발자는 어떤 서비스 한 가지를 개발할 때 알아야 할 분야가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실전 경험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죠. 휴대폰 백년 개발한 사람한테 TV 만들라고 하면 못합니다. 경험이 없어서죠. 저는 성격이 더러워서 이직을 하도 많이 해서 다양한 개발을 해봤습니다. 제가 개발한 제품이 100여가지가 넘고 종류도 기가막히게 다양하죠. 예전엔 이직을 자주한 제가 면접때마다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회사에 들어올 땐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직을 많이 해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요. 그리고 이 회사에 채용되었죠. 물론 이직 자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직을 자주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나 저 회사나 똑같죠. 지랄 총량의 법칙에 의해 어느 회사나 지랄같은 부분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꼰대 총량의 법칙에 따라 어느 회사에나 꼰대 한 명씩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에너지는 보존되기 마련이니까요. 총량도 항상 같죠. ㅎㅎㅎ 암튼... 개발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린 개발자들 보면 일을 무서워하는 개발자들이 많더군요. 하면 되지. 뭐 어렵다고. 제가 코딩을 안해봐서 이런 말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개발 그까이꺼 하면 됩니다. 물론 저처럼 회사에서 먹고자고 해야 하지만.... ㅠㅠ

그렇다면 뛰어 개발자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사회 초년생뿐 아니라 개발 분야에 뒤늦게 들어온 사람들도 얼마든지 뛰어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 이제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자.

제가 IT 회사는 처음인데요,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 이틀만에 깨달은 게 있습니다. '기구설계는 시다바리네.' 이 회사는 코딩하는 스프트웨어 개발자는 우대하면서 기구설계자인 저는 개차반이더군요. 너무 열받아서 사직서를 냈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코딩 배워서 코딩 개발자 할까? 기구설계 20년이나 한 경력자를 시다바리 취급하는데 싸나이가 가오가 있지 이렇게 살긴 싫더군요. 시다바리로 사는 거 그만 하고 코딩을 배워볼까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나하입니다. 그런데 저자가 제게 희망을 주는군요. 일단 큰애가 8살이 되려면 1년 남았으니, 1년만 더 투잡 뛰고, 그 다음엔 코딩을 배워볼까 합니다. 시다바리 취급하는 거 정말 자존심 많이 상합니다. 흠... 졸리군요. 내일 이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개발자라는 직업 어떻게 생각하세요? 괜찮아 보이나요? ㅠㅠ


Comments 16


한국에서는 아니올시닷~!

!shop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쥐뿔(?) 스팀 ♨ 힘차게 가즈앙~♩♬

07.01.2020 22:01
3

한국에서는 개발자를 개로 보죠.

08.01.2020 07:19
0

곰돌이가 @bluengel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3을 보팅해서 $0.009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157번 $89.127을 보팅해서 $96.376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14.01.2020 07:37
0
Hi~ naha! @bluengel has gifted you 1 SHOP! ![]() Currently you have: 16 SHOP

View or Exchange SHOP Please go to steem-engine.com.

Are you bored? Play Rock,Paper,Scissors game with me!
07.01.2020 22:01
0

Rock

07.01.2020 22:09
0


You win!!!! 你赢了! 给你1枚SHOP币!

07.01.2020 22:09
0

According to the Bible, How should a Christian deal with peer pressure?



Comment what you understand of our Youtube Video to receive our full votes. We have 30,000 #SteemPower. It's our little way to Thank you, our beloved friend.

Check our Discord Chat
Join our Official Community: https://beta.steemit.com/trending/hive-182074

08.01.2020 00:02
1

개발자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다른 직업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곳은 경험하지 못 해서 잘 모르지만, 전 협업하다보면 개발자가 제일 힘없는 직군이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08.01.2020 01:00
1

저는 제 자식에게 절대 개발자 안 시킬 겁니다. ^^

08.01.2020 01:22
0

툴을 사용하는것과 개발을 하는건 완전 다르죠!! ㅎㅎ
툴은 개발을 하기위한 도구일뿐...

08.01.2020 01:50
1

정답입니다. ㅎㅎㅎㅎ 그저 도구일 뿐. ^^

08.01.2020 01:58
0

세상 모든게 다 그렇죠! 악기를 다룬다고 작곡을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ㅎㅎ

08.01.2020 02:13
1

아핫,,,, 그렇군요. 세상 모든 게 그렇네요. ㅎㅎㅎ

08.01.2020 07:18
0

저가 티스토리 시절 알게된 가야태자님두 개발자 이신데..
저는 상대출신이라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것에 대해서 매력은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작품도 경제적으로 성공해야만 인정받는것이구요.
그러고 보니 스몬과 ROR 처럼 비교를 하게되네요

08.01.2020 09:07
3

자기만족이라거나, 만족감 같은 건 있지만... 근무조건이... ㅎㅎㅎ

08.01.2020 11:52
0

곰돌이가 @koreaminer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5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158번 $89.162을 보팅해서 $96.383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14.01.2020 18:4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