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가기- 혹등고래가 입으로 빨아들였다가 뱉어낸 남자


미국의 50대 어부를 11일(이하 현지시간) 입안으로 빨아들였던 혹등고래가 나중에 수면 위로 올라와 뱉어냈다는 얘기는 동화 ‘피노키오’에도 등장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12일 콜롬비아에 우람바 바히아 말라가 국립공원에 속한 태평양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친 혹등고래의 모습.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거주하는 마이클 패커드(56)는 11일(현지시간) 아침 바닷가재를 잡으러 프로빈스 타운 근처 바다에 잠수했다가 혹등고래 입안에 빨려 들어갔다. 40년 동안 가재잡이 잠수부로 일한 그는 부인이 한사코 생업을 바꿔보라고 간청하는데도 바닷가재 잡는 일을 워낙 좋아해 계속 해왔는데 이런 사고를 당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이날 가재 잡는 덫을 확인하려고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채 보트에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날도 맑았고 바람도 잔잔해 물속 6m 지점이 훤히 배에서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수심 10m 지점에서 갑자기 커다란 충격을 느꼈고 주변은 온통 깜깜해졌다. 패커드는 처음에는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으로 주위를 더듬어보자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내 혹등고래 입속에 들어와 있음을 깨달았다. 패커드는 그 상태로 고래 입속에 30∼40초 동안 갇혀 있었다며 “고래가 날 삼키려 했다. 난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순간 부인과 15세와 12세 두 아들 생각이 떠올랐다고 했다.

하지만 고래는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가더니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대며 패커드를 허공으로 다시 뱉어냈다. 고래 입속에서 기적적으로 나온 그는 보트에 타고 있던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그의 다리뼈가 부러졌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검진 결과 타박상 외에는 큰 상처가 없었고 몇 시간 만에 그는 퇴원했다.

패커드의 어머니 앤은 “그는 정말 운이 좋고 축복을 받았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케이프코드 프로빈스 타운 해안연구센터의 찰스 메이오 박사는 혹등고래는 공격적인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삼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혹등고래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다 패커드를 함께 삼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야생기금(WWF)에 따르면 혹등고래는 길이가 15m, 무게는 36t까지 나갈 수 있으며 전 세계에 6만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한 해양 전문가는 혹등고래가 입을 크게 벌려 생선이나 크릴 새우 같은 먹잇감을 한꺼번에 삼키는데 패커드처럼 사람을 삼키려다 토해낸 일이 있다는 얘기를 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뉴스 인용


Comments 6


놀라운 일이네요.
혹등 고래가 아무래도 잠수부 슈트에 거부감을 느꼈거나 사람 친화적이었나 봐요. 놀라운 자연의 세계....

13.06.20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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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입니다.
큰 부상 없이 돌아올 수 있어서...

13.06.20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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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덩
그래도 살아서 나왔다는것도 신긴하네요 ㄷㄷㄷ
원피스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ㅎㅎㅎㅎ

13.06.20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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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았나봅니다. ㅎㅎ

13.06.20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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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요나도 아니고...
흑등 고래 입속에서 아내와 아들 생각을 했다니
역시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냅니다. ^^

13.06.20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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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랑의 힘입니다. ㅎㅎ

13.06.20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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