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3 기록] 조금 더 멀리 생각했으면 좋겠다


연어입니다.


'386' 출신의 상사가 있었다. 함께 담소를 나누던 중 이런 얘기를 해주신다.

  • 공부는 뒷전에 학생 운동만 죽어라 했는데, 한참 경제 발전 시절이라 그랬는지 졸업후 취업엔 문제가 없었다. 부모님이 좀 도와주신 덕에 집 한 채 마련해서 장가갈 수 있었고, 열심히 일하니 그럭저럭 살만했다.
  • 지금 살고 있는 서울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라 멋모르고 좋아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큰 일이다 싶었다. 나는 집이 한 채 뿐인데 아들이 둘이다. 이 녀석들 장가라도 보내려면 집이 두 채는 필요하단 얘기고 한 채라도 해주려면 이 집이라도 팔아야 한다는 소리다.
  • 아버지는 내게 집 한 채 장만해 주셨지만 아버지가 된 나로서는 불가능한 얘기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집값이 오르는 이 현실이 결코 달갑지 않다.

듣고 보니 그렇구나 싶었다.


뉴스를 보니,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분들의 정규직화에 기존 정규직 직원분들이 극렬하게 반대를 하는 모양이다. 이분들의 입장은 이해된다. 헌데 이분들의 이유를 들어보니 이러하다.

  • 높은 토익점수와 스펙을 쌓아 어렵게 통과한 회사 정규직 자리를 불평하게 빼앗는 처사다.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는건 이거다. 정규직 분들의 자녀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가? 아버지 어머니처럼 높은 토익점수와 스펙을 쌓아 어렵사리 통과해야만 정규직 타이틀이나마 달 수 있는 사회를 원하는건지...

386 상사분의 이야기를 되뇌이게 되는 하루다.


Comments 1


기회는 공평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3.06.20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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