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 기록] 영화관과 옥수수 농장


연어입니다.


예전에 DART(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를 통해 영화 상영을 주력으로 하는 CGV의 투자설명서를 읽어본 적이 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투자설명서가 맞을 것이다)

전체 매출 중 티켓 매출이 65% 전후, 매점 매출이 약 17% 전후를 차지하는데, 이 매점 매출 중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 바로 팝콘이라 설명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원재료인 옥수수가 팝콘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상당한 수준의 마진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설명서에 팝콘의 마진이 상당함을 '당당하게' 어필하고 있었고, 마침내 CGV는 남미던가? 여하튼 해외에 상당한 규모의 옥수수 농장을 매입하게 된다. 아마도 해외 곡물시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CGV는 리스크도 꽤 큰 편이었다. 일단 상영관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야 하고 트렌드에 맞게 보수도 감행해야 한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관객을 불러모을 수만 있으면 영화 티켓과 별도로 높은 마진의 팝콘을 팔 수 있을테니 사람만 끊기지 않으면 그런대로 끌고 갈만하 사업모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CGV에 원투 펀치가 작렬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넷플릭스의 맹공, 거기에 코로나로 인해 뜸해진 발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경계는 여러 투자설명서에 언급되고 있지만 코로나와 같은 시나리오는 크게 담겨있지 않으니 나름의 데미지도 컸으리라 생각한다.

이 회사가 여전히 옥수수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회사가 번창했다면 CGV는 겉으론 영화 상영이 주 사업모델인 것 같아도 까놓고 보면 팝콘 장사로 재미를 보는 회사가 되었을텐데... 이래저래 많은 기업에 어려움을 안겨준 코로나 국면이 아닐까 한다.


Comments 4


@tipu curate

04.07.2020 13:07
0

곡물 인상 폭이 크니
오히려 부업이 본업이 될듯한...

영화관 점점 멀어지게 되더군요 ㅠㅠ

05.07.2020 01:39
0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해외사업 추진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에 매수를 보류하고있는 종목이네요

05.07.2020 10: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