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기록] 전쟁의 기록


연어입니다.


민족간 전쟁 참사를 되새겨보는 날입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터전을 잡았기에 역사적으로 많은 부침을 겪어야 했고, 전쟁 역시 그 어떤 민족 못지않게 많이 겪어야 했죠.

마침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다큐멘터리가 있기에 한 번 옮겨봅니다. 정유재란 당시 이순진 장군과 함께 연합 수군을 지휘한 명나라 장수 진린의 후예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린 장군은 명 후대의 사람이고, 그의 손자가 명-청 교체기에 청의 외압을 피하고자 조선으로 망명을 하게 됩니다. 진린을 시조로 모신 이들은 '광동 진씨' 일가를 이루며 한국인으로 살아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진린 장군의 고향이 지금의 광동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진린의 후손과 중국 광동을 지키고 있는 진린의 후손이 만납니다. 그리고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자 족보를 깝니다(?) 일전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족보는 역사적 기록물로서 가치가 큽니다.

이들이 함께 진린 장군의 업적을 기린 비석을 찾습니다. 헌데 비석이 한 번 크게 훼손된 적이 있지요. 조선과 명이 함께 일본을 격퇴한 기록을 일제 강점기 때 가만 놔둘리가 없습니다. 그들답게 기록을 지우고 감추었지요. 비석을 세 등분하여 바다에 버렸으나 해방이 되자마자 마을 주민들이 비석을 찾아내 복구합니다. 진린의 기록은 그렇게 다시 복원됩니다.

전쟁은 많은 기록물을 파괴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는 기록을 남깁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핏줄을 찾고 역사를 복원합니다. 전쟁은 없어야겠습니다만 설령 전쟁이 있더라도 기록은 지속되어야 하겠죠.


여담입니다만, 부계를 기준으로 정리하는 족보를 모계를 기준으로 헤쳐모여 할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안될 것도 아닐 것 같은데... 아무도 시도해 본 사람은 없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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