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많은데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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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동네 스벅에 왔습니다. 종종 이리로 출근하곤 하죠.

요즘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아니, 일이 그리 많은진 모르겠지만, 늘 마음이 분주하고 정리가 잘 안 됩니다. 그만큼 일이 진행도 잘 안 되고 있을 수도 있죠. 사실은 우리 아이들의 남은 유년기인 5~6년간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지만, 그러기엔 제가 넘 바쁩니다. 일을 잠시라도 놓기엔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1~2년간 바짝 돈을 벌고 아이들과 유년기를 함께 보내다가, 아이들 사춘기부턴 다시 불태워 일하고 싶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아빠, 엄마를 찾는 시기가 그리 길지 않으니까요. 전업육아를 하는 아내에게도 더 시간을 주고 싶지만, 비슷한 이유로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 아이는 아침마다 일어나 바로 아빠를 찾습니다. 그러다 제가 일하러 나간 것을 알면 아침부터 운다고 합니다. 저는 서울에 1박2일을 다녀오지만, 아이에겐 2박3일이나 마찬가지죠. 아침에 일어나 아빠가 없는 날이 두 번이고, 아빠 없이 잠드는 날도 두 번입니다. 아이가 자면서 자주 하는 말이 "나 자고 일어나면 화날 것 같아. 아빠 없어서."라고 합니다. 어떤 육아법이 맞는 것인지, 제가 아이를 너무 싸고 도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의 육아론은 함께 충만한 시간을 빼곡히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 품에서 벗어날 때까지 함께 충만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부모란 언제든 돌아가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고민은 그만하고, 열일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은 스벅에 새로 나온 치키루꼴라샌드위치입니다. 스벅은 참 비즈니스를 잘 합니다. 베이커리는 좀 별로지만 샌드위치 신메뉴, 모닝박스, 쥬스 등의 퀄리티는 대부분 평균 이상입니다. 엉뚱한 얘기지만 저도 비즈니스를 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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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8


전 그래서 딸이 자고 있더라도 흔들어 깨워서 뽀뽀하고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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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01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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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자는 상태에 살짝 쪽하고 나와요 ^^

22.07.20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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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 시작한 지 7개월째인데 곤히 자는 애를 깨워 인사할 순 없더라고요. 그러곤 일어나서 아빠를 많이 찾는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면 뭔가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지만 그것도 금방 적응합디다. ㅎㅎ

19.07.20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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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ㅋ 오늘 아침엔 저를 안 찾는다고.. 복잡미묘..

22.07.20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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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겠지만
함께 있는 시간을 충실히 보내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

19.07.201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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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게 정답이죠!

22.07.20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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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유년시절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저도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함께 찍은 사진도 별로 없더군요.
제 아이들 클 때에는 필름 카메라였으니 더 했습니다.
더 크기 전에 함께 사진 많이 찍고 시간 나면 가까운 곳에 가서 빙설이라도 같이 드세요.

즐거운 불금 주말 되세요.

19.07.20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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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지금도 너무 빨리 커간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나고 나면 또 얼마나 순식간일까요.. 아쉽지만 지금 이 시간을 잘 누려야겠죠..

22.07.20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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