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칼럼 22 - 서로를 극단으로 모는 프레임


상대를 거꾸러뜨리겠다는 집단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를 극단으로 모는 프레임'이죠. 한국의 공론장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은 '이른바 보수'라고 하는 정치세력과 언론이 이런 전략을 자주 구사했습니다. 거의 반지성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정부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라는 전략이었죠. 그게 잘 통하는 현실이 상당히 안타까웠는데요. 이젠 '이른바 보수'라는 언론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이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때면 그 저열함이 쉽게 드러나 세간의 비웃음을 사기도 하죠.

그런데 탄압 받으면서 닮는다고 할까요. 이번 한일 갈등의 국면에서 정부와 여당은 '친일' 프레임을 세우며 보수언론과 맞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더 강해져서 조금이라도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친일'이란 딱지가 붙을까봐 우려스럽습니다. 이게 우려에만 그쳐야 할텐데요. 물론 정말 친일적인 모습, 어느 사안이든 따지지 않고 정부탓만 하는 프레임은 당연히 비판 받아야겠지만, 지일파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며 위축되진 않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쓴 칼럼입니다. 이번 칼럼도 중언부언. 진짜 그만 쓸 때가 된 듯 합니다.

20190803 서로를 극단으로 모는 프레임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칼럼들 아카이브

20141008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관심을 가질 순 없는건가요
20150404 부동산을 둘러싼 사망사건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20160102 사람이 미래다? 두산이 우리 미래다
20181125 탄력근로제 정책패러다임 바꿔야
20181209 따옴표 저널리즘 끝내려면
20181219 조선동아가 김용균씨를 외면한 이유
20190105 죽음을 취재하는 언론의 태도
20190115 신재민 논란, 문제는 공론장의 수준이다
20190201 스카이캐슬이 한국 언론에 주는 시사점
20190213 박수환 문자가 놀랍지 않다
20190302 언론은 청년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20190314 언론이 트레바리에게 배워야 할 것
20190330 더 이상 정보는 기자의 것이 아니다
20190414 언론의 자본주의는 괜찮은가
20190427 세월호 보도를 사과하지 않는 언론들
20190512 유성기업의 무더기 제소를 보며 떠오른 기억들
20190525 솔루션 저널리즘의 전제 조건
20190609 국회의원 비례대표의 30%를 청년에게
20190622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20190707 지긋지긋한 꼰대정치를 끝장내자
20190721 누구의 월급에도 욕 값은 없다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


Comments 1


양비론이 되지 않고 중용을 지키는 게, 실천하는 것도 그리고 그 주장을 표현하는 것도, 언제나 어렵지요.

06.08.2019 17:4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