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


아무생각없이 하루종일 잠만 자고 누워 있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이렇게 정말 잠만 자고 일어나 좀 있다가 잠 자고 먹고 자고 한 것 같다.

재 정신을 차리고 만보라도 걷기 위해서 이리저리 뛰다가 지쳐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생각해보면 만보를 채워야 한다는 것도 나의 쓸데없는 강박관념일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통화를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 이런저런 미래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다.

어짜피 답은 정해져 있지 않고 내 마음이 예전과 별 다르지 않다면 그 답을 택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까 최근에 상사에게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원리 원칙 주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술이 들어간 술자리라 자기 친구 예시를 들어가며 이야기 했지만 사실 이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알 정도의 눈치는 있다. 근데 사실이긴 하니 기분 나빠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냥 그져 미소 지었다.

맞다. 솔직히 나는 융통성이 많이 떨어지긴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쉬운 길을 가라고 맨날 말을 하지만

나 자신은 어려운 길을 일부로 택하는 짓들을 많이 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하더라도 신념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피곤하게 세상을 사는 그런 스타일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를 지냈다가 해가 저물어가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그나저나 오늘 잠을 많이 자서 새벽에 과연 잠에 잘 들 수 있을까 모르겠다.


Comments 2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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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1.20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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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어도 한켠에는 다른생각 하고 계실걸요? ㅎ

28.11.20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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