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 양육?


교수들은 자식의 지능은 본성 탓으로 돌리고 학생들의 지능은 양육 탓으로 돌린다.

종교, 생명, 그리고 이제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좀 더 명확히 알기 위해, 또 인간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 본성과 양육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을 읽어보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인지능력이나, 사회성, 도구성, 언어,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은 다른 동물들도 가지고 있다는 것들이 발견됬다. 질적인 문제보다는 양적인 문제로 인류는 다른 동물들보다 더 양적으로 더 거대한 그룹을 이루고,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하고, 더 많은 도구를 사용한다. 물론 질적인 부분에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큰 개념하에 본다면 동물들도 사회성을 이루고, 교육을 하며, 감정을 느끼고 인지한다.

유전적으로 보았을 때 동물과 인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발생학적 구조를 본다면 포유동물들은 비슷한 식으로 발생하며 (태아 구조의 유사성) 유전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침팬지와 최소 95 프로에서 98프로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어린시절 정글에서 보낸 소년이 현대 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한 것 처럼, 어떻게 보면 동물과 인간을 분류하는 것에는 환경적인 영향도 있어 보인다. 결국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인간은 태어나는지 혹은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동양에서는 인간의 성선설, 성악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 처럼, 서양에서는 본성과 양육이라는 인간은 태어나는지 혹은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토론들이 있어 왔다. 빈 서판과 같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경험으로 판을 채워나간다는 이론도 있고, 본성, 즉 유전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도 있으며, 본성과 환경 둘다 주요 요소로써 양육을 통한 본성을 중시해야 하는 입장도 있다.

스티븐 핑커의 "빈서판"과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은 여러 사례들과 학자들의 주장과 그 근거를 바탕으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저 책들은 이 분야의 고전이다) 빈 서판은 엄청 두꺼웠던 책으로 기억하는데 아직 제대로 읽은 적은 없고, 본성과 양육은 책을 읽어봤던 경험이 있다.

갑자기 카톡방에 나온 저 첫 문장의 말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씨부려 본다.


Comments 4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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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0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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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리들리는 본성과 양육, 이타적 유전자, 붉은 여왕 모두 아주 재밌게 읽었지만 스티븐 핑커는 영 재미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강한 주장을 담는 글보다, 매트 리들리처럼 담백하게 사실을 나열하는 글이 더 취향인 거 같아요.

본성과 양육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도 포스팅을 하셨죠. 아마 가자니가 이야기를 함께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익숙한 학자들 이름을 많이 보니 반갑네요.

06.12.20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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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되게 어렵네요 ㅎㅎ 인간의 본성은 과연 뭘까요...? 다른 지성이 있는 동물들과 차이점은 뭐지요...? 궁금합니다^^

06.12.20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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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인간도 어쩔수 없는 동물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슬픈 현실입니다.

06.12.20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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