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


이번주말은 진짜 하는 것 없이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나마 좀 뭔가 한 일이라고 하면 발톱은 깍았다는 거, 청소기를 돌렸다는 거 정도일 뿐인가.

오지랖이 넢어 누군지 알 수 없는 온라인의 누군가의 이야기를, 질문을, 상담을 받다가 하루가 다 갔다. 수능을 막 끝내 고등학생 부터, 지방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 인턴에 들어가려는 의대생, 서울대병원 의대에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과외를 받고 있는 컴퓨터 공학 관련 학과를 지망하는 고등학생, 등등

많으면 나와 15살~10살 정도 차이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그 방은 내가 상담해주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는 방 제목인 공부하기 싫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간 것이었는데 방 주제는 그 반대로 진로 선택과 관련된 이런저런 고민들과 그 끝내에는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한도 끝도 없었다.

원하는 답들을 해주진 못했지만 나도 한참 학생 때 비슷한 고민을 했고 그 답을 책에서 찾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인가 나는 지금도 일주일에 적어도 책 한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이런저런 뉴스를 보다가도 자료를 찾고 분석하고 그 진위여부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종종 스팀잇 블로그에도 올리기도 하지만 너무나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다른 커뮤니티에 제보하거나 전문가에게 물어보거나 한다. 이번 주말은 그런 생산적인 일들은 하나도 하지 않고 남들의 질문에 대한 답만 하다가 내 정신과 육체의 에너지를 탕진했다.

뭐 그래 이런 날도 있을 수는 있긴 하다. 흠...


Comments 3


고생하셨겠어요 ㅜ 저는 오히려 상담해주거나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는걸 좋아한답니다 ㅎ 라떼는 말이야 ㅋ
주말 잘 마무리하세요 ㅎ

28.11.2021 12:19
0

제가 그 학생이라면 너무너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을거에요! 베오님 멋져

28.11.2021 13:05
0

빈둥거리며 보내는 날도 있어야지요...
누군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무척 좋은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은 참 어려운 경우가 많죠.
결국 극복해내야 하는 것은 나의 힘으로 해야하니까요.
아주 가까운 사람의 도움은 힘이 될때도 있죠...

29.11.2021 01:16
0